파멥신은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면역항암제 공동 임상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동 임상개발 계약은 VISTA 표적 면역항암제 'PMC-309'의 임상 1상에 필요한 PD-1 면역항암제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PMC-309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주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임상 계획(프로토콜)에는 PD-1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포함돼 있다. 계약에 따라 MSD는 파멥신에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PMC-309는 면역관문 단백질 VISTA와 결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고 했다. VISTA는 골수 유래 면역억제세포(MDSC)에 주로 분포하며 T세포 억제에 관여한다. PMC-309는 VISTA에만 결합하는 IgG1 단일클론 항체다.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다양한 산성도(PH) 조건에 우수한 결합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단독 또는 PD-1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약물은 T세포를 조절하는 적응면역에만 작용해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PMC-309는 적응면역뿐 아니라 단핵구 활성화, M1 대식세포 증식 등 선천면역도 활성화한다고 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해 T세포를 활성화하는 PMC-309의 차별화된 기전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들이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면역억제세포를 조절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4세대 항암제 탄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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