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하루만 맡겨도 쏠쏠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파킹통장의 금리를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최고 금리를 연 4%, 케이뱅크는 기본 금리를 연 3%로 인상한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령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한동안 잠잠했던 인터넷은행들이 파킹통장으로 물밑 경쟁에 나선 것이다.
토스뱅크는 수시입출식 예금인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5000만원 초과분에 한해 연 4%로 올린다고 12일 발표했다. 5000만원 이하 금액에는 기존과 똑같이 연 2.3% 금리가 적용된다. 인상된 금리는 13일부터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정기적금인 ‘키워봐요 적금’ 금리도 13일부터 0.5%포인트 오른 연 4.5%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토스뱅크 통장은 5000만원 이상 목돈을 예치할수록 더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가령 1억원을 넣어두면 5000만원까지 연 2.3%, 나머지 5000만원에는 연 4% 금리가 적용돼 실질 금리는 연 3.15%가 된다. 2억원을 예치할 경우 나머지 1억5000만원에 대해 연 4%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실질 금리는 연 3.58%로 더 올라간다.
케이뱅크도 이날부터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7%에서 연 3%로 인상했다. 기본 금리는 인터넷은행 3사 파킹통장 가운데 가장 높다. 케이뱅크는 내년 1월부터 매달 한 번 지급하던 플러스박스 이자를 소비자가 원하면 매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도 시작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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