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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네이마르 "악몽 같아, 대표팀 복귀 100%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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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이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한 가운데, '축구 천재' 네이마르가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배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16분 루카스 파케타의 패스를 받아 개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77호골을 기록한 그는 브라질 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축구 황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브라질은 승부차기 끝에 눈물로 대회를 마쳤다.

탈락이 확정되자 브라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네이마르도 좌절한 듯 눈물을 쏟았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자신의 3번째 월드컵에서도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치치 감독은 8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누구의 책임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이마르도 예상치 못한 패배에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악몽을 꾼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가 없다"면서 "이 패배는 오랫동안 상처로 남을 거 같다. 그래서 정말 슬프고 우리를 응원해준 브라질 팬들과 모든 팀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돌아올 것이라고 100% 보장하기도 어렵다"며 "나와 대표팀에 무엇이 옳은 결정인지 더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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