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90분이 넘는 긴 상영시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아바타2'는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아바타2'는 상영시간이 190분으로 길다. 전작이 162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8분이나 늘어났다.
카메론 감독은 긴 러닝타임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더 좋은 거 아니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장편 소설도 있고 단편 소설도 있는데 이건 장편 소설 같은 영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나쁜 건 절대 아니다. 실제로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게 길다'라는 소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좋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바타2'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