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지역사회 음주 관련 건강 지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건강 격차 해소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간 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분율)은 지난해 53.7%로 2019년(59.9%)과 비교해 6.2% 포인트 낮아졌다.
월간 음주율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상승 추세였으나 2018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1년 동안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 중 고위험 음주를 한 사람 역시 코로나19 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5.4%로 2019년(18.4%)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15.4%)과 같은 수치다. 남자의 경우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맥주 5캔), 여자는 5잔 이상(맥주 3캔)을 주 2회 이상 마시면 고위험 음주 군으로 판단한다.
이처럼 코로나19 유행 이후 음주 관련 건강지표는 일부 개선됐으나, 여전히 월간 음주율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0년째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음주 관련 건강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월간 음주율 비중이 절반 이상이고, 고위험 음주율도 높은 편이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음주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중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