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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2년간 국내 물류망 구축에 6조2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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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지난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센터(FC)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사진) 등을 초청하고 국내 물류망 구축 성과를 소개했다. 2010년 설립한 쿠팡은 12년간 전국 30여개 지역에 물류망을 구축했다.

쿠팡은 7일 대구FC에 골드버그 대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연 설명회에서 2010년 설립 후 누적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30여개 지역에 물류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대구FC는 쿠팡이 3000억원을 투자한 곳으로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AI)과 물류 로봇 등 최첨단 물류장비를 갖췄다. 쿠팡은 향후 대구FC 직고용 인력이 2500명, 직간접고용 창출 효과는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쿠팡은 지난해 한국으로 투입된 자사 관련 투자금액이 12억달러로, 미국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24억7000만달러의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년에 걸쳐 총 6만명이 넘는 인력을 직고용했다고 전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 동맹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기술 및 경제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았고, 쿠팡은 이러한 진화의 대표적 증거"라고 평가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의 물류 현장은 AI 알고리즘과 자동화 로봇 기술이 결합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쿠팡의 기술 투자는 고용을 줄일 것이란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3분기 핵심 배송서비스 '로켓배송'을 도입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냈다. 올해 3분기 쿠팡은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40.5원 기준 10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6조83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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