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중소기업들이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제품 개발, 기술 이전 등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충남 지역 우수기업 5곳을 소개한다.
사다리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년(2008~2017년)간 사다리 작업으로 근로자 3만8859명이 다치고, 317명이 사망했다. 사다리 사고는 지게차 사고와 함께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재해로 꼽힌다.
정부는 2019년부터 사다리 작업 시 2m 이상 높이에서의 작업은 반드시 2인 1조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3.5m를 넘는 고소작업은 사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고소작업은 사다리가 아닌 발판이 있는 작업대를 사용해야 한다.
충남 천안의 안전 시설물 제조기업인 토닥시스템(대표 유남호·사진)은 안전과 편리성을 모두 갖춘 이동형 안전 고소작업대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고소작업대는 팔레트 랙(RACK)을 응용했다. 팔레트 랙은 물류단지나 마트 등 대형 창고에서 물건을 적재하는 용도로 쓰이는 철재 선반이다.
일반적으로 고소작업대는 차량에 탑재된 전동형이나 파이프형 작업대를 많이 사용한다. 전동형 작업대는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공간이 협소해 작업이 제한적이다. 파이프형 고소작업대는 파이프가 무겁고 작업대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동형 안전 고소작업대는 볼트 없이 각각의 프레임을 고리에 걸어 제작하기 때문에 설치가 간편하고 분해도 쉽다. 인테리어 작업이나 천장 배관공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플랜트 공사 현장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각각의 프레임을 이어 붙이면 직렬과 병렬형태로 무한대로 작업대를 확장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으로 접이식 추락 방지 안전 펜스도 개발했다. 공사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안전 펜스와 달리 사각 형태로 작업 구역을 둘러싸기 때문에 근로자가 안전한 구역에서 작업할 수 있다. 지문인식 자물쇠를 달아 외부인의 출입도 막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부의 재난안전산업진흥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안전 시설물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 대표는 “사다리 추락과 전도 사고로 목숨을 잃는 근로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고소작업대를 개발하게 됐다”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제품군을 넓혀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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