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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마초산업 규제가 곧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뉴욕증시에서 대마초(사진) 관련주 주가가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달에 대마초 관련 법안을 상원에서 처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사업 면허를 소지한 대마초 업체에 은행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과 대마초 소지죄의 범죄기록 말소를 위한 보조금 지원 법안 처리가 유력하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등 37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19개 주에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상태다.
법안 처리 기대가 일면서 이날 미국 증시에서 관련주가 상승했다. 대마초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US 대마초 ETF(종목명 MSOS)는 전날보다 3.79% 오른 13.71달러로 마감했다. 연중 최저가(9월 29일·8.83달러)보다 55% 반등했다. 대마초 생산·유통업체인 틸레이(TLRY·2.18% 상승), 큐라리프홀딩스(CURLF·4.41%), 트룰리브칸나비스(TCNNF·3.53%)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 투자회사 코웬의 재렛 세이버그 애널리스트는 “금융 서비스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75%”라며 “법안이 승인되면 자본시장 접근성이 좋아져 대마초산업에 투자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마초 규제 완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6일 바이든 대통령은 대마초 소지로 기소된 65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대마초가 헤로인, LSD 등과 동일한 ‘1급 마약’으로 분류되는 점에 대해서도 규제당국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의료용 대마초 보급이 암 환자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란 의학계의 기대도 대마초 규제 완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