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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이레사 대비 뇌전이 항종양 효과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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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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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가 중추신경계(CNS) 전이 환자에서 기존 1차 치료제 게피티니브(제품명 이레사)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의 1차 치료 임상 3상 결과를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에서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에 대한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6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미(p<0.001)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br />
    PFS에 대한 세부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16.4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5개월로 나타났다. CNS 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20.8개월, 게피티니브 10.9개월을 기록했다.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인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6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났다. 비(非)아시아인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이었다. 비아시아인뿐 아니라 아시아인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EGFR 돌연변이형에 따른 분석에서는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7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났다. 엑손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6개월이었다. Ex19del을 가진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은 레이저티닙과 게피티니브 투여군이 모두 76%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은 레이저티닙이 19.4개월, 게피티니브가 8.3개월이었다.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데이터 성숙도 29%),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0.74(p=0.116)였다. 위험비는 치료군에서 사건(암의 진행 혹은 사망)이 발생할 위험률을 대조군에서 사건이 발생할 위험률로 나눈 것이다. 작을수록 생존기간은 개선된다. 등록 후 18개월 시점에 레이저티닙 투여군의 생존 비율은 80%,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생존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레이저티닙과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안전성은 기존에 각각 보고된 것과 일관된 결과를 보여줬다. 레이저티닙 투여군에서 가장 빈번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감각이상 39%, 발진 36%, 가려움증 26% 등이었다. 대부분 1~2등급의 경증 이상반응이었다고 했다. 간질성 폐질환 및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2.5%와 1% 수준으로 낮았다고 전했다. 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좌심실 박출률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유한양행 측은 "내년 1분기 내에 식약처에 렉라자의 1차 치료 적응증 추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번 다국가 임상 3상의 성공을 통해 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상은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아시아인 258명, 비아시아인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게피티니브 대비 레이저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한국을 포함해 13개국의 119개 시험기관이 참여했다.

    렉라자는 2018년 11월 얀센과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의 EGFR·MET 표적 이중항체인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로 비소세포폐암의 1차 및 2차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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