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사그라지면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원격근무를 줄이고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소환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올해 봄부터 주 3일 출근 제도를 시행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없앴다.
하지만 원격근무에 이점이 많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직원들은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기업은 대규모 사무실을 유지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른 도시나 국가의 직원을 고용해 새로운 인력 풀을 형성할 수 있다. 물론 대면 근무에 비해 소통이 불편하고 유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단점도 적지 않다.
디지털 혁신 전문가인 세달 닐리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리모트워크 레볼루션>을 통해 원격근무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원격근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팀과 리더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저자는 가상 환경에서 공동 근무할 때가 대면 회의보다 효율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간단한 문서를 공유한 뒤 팀원들이 자유롭게 코멘트를 달게 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수렴하게 된다. 회의 때처럼 이야기를 꺼낼 타이밍을 재거나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의견을 숨기는 일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원격근무는 자기 주도 능력과 자신의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게 한다. 자신의 업무를 유연하게 조정할 기회를 주면 조직과 업무에 대한 몰입이 깊어지고, 직원이 이탈할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일정 수준의 자기 노출을 강제하면 유대감 부족이라는 단점도 없앨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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