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한 데 대해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은 상승 흐름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일 오전 한국은행은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0%를 기록했다. 10월 상승률(5.7%)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상승률로는 지난 4월(4.8%) 이후 최저치다.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의 상승세가 낮아졌다.
이 부총재보는 "지난주 전망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물가 수준"이라며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둔화 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위험)로, 에너지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