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동원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동원이 자만하는 사이 사조가 바짝 뒤를 쫓으면서다.
2일 한국경제신문과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11월 넷째 주(21~27일) 국내 참치캔 시장에서 동원의 구매경험도는 47.6%를 기록했다. 2위 사조는 42.8%로 동원을 따라붙었다.
둘의 격차는 4.8%포인트로 좁혀졌다. 11월 셋째 주 둘의 격차는 39.8%포인트에 달했다. 구매경험도는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구매자 중 특정 제품 구매자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라면시장에선 농심 신라면이 29.8%로 1위를 달렸다. 오뚜기 진라면(29.4%)이 뒤를 바짝 쫓았다. 농심 안성탕면은 19.7%로 3위에 올랐다. 용기면 시장에선 육개장사발면이 32.2% 1위, 진라면은 15.6%로 2위를 차지했다.
짜장라면 시장에선 농심 짜파게티 71.6%로 2위 짜슐랭(12.8%)과 3위 팔도 일품삼선짜장(4.4%)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즉석밥과 간장 시장에서도 시장의 1위 제품과 이를 추격하는 2, 3위 제품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장 시장에선 샘표가 구매경험도 58.1%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대상(26.7%)과 이마트 PB(자체브랜드) 제품(4.8%)이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의 햇반은 50.8%의 구매경험도로 즉석밥 시장 1위를 달렸다. 2위 오뚜기밥은 25.4%로 햇반을 쫓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마트 PB 즉석밥은 14.8%로 3위를 차지했다.
우유시장에서는 서울우유가 47.4%로 1위를 지켰다. 2위에는 매일유업(14.9%), 3위에는 남양유업(11.2%)이 이름을 올렸다. 액상커피 시장 구매경험도 1위는 21.5%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가 차지했다. 동서식품의 스타벅스(15.6%)와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15.3%)가 뒤를 이었다.
캐시카우는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제공하면, 보상 혜택(리워드)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업체다. 한국경제신문은 캐시카우와 공동으로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매주 금요일 9시 인터넷에 게재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