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이라고 1일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최근 원 장관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집단운송 거부)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어 원 장관은 "생산 현장을 지키는 다수 노동자의 진정한 뜻은 민폐노총이 돼버린 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손절!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지난달 28~30일 진행한 결과 찬성률 69.9%로 가결됐다. 포스코지회는 빠른 시일 내 산별노조에서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 신청을 할 계획이다.
포스코지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길 원한다"며 "합법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직원들이 직접 뽑은 노조 임원에게 징계를 내리는 등 폄훼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탈퇴 소식에 전날 포스코의 강판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약 29.9% 오른 4만 원에 마감했다. 이날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ICT(9.9%)와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2%) 등도 상승 마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