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칠성사이다(롯데칠성), 파워에이드(코카콜라음료) 등 주요 음료 출고 및 공급가를 1일 대거 인상한다. 연말을 앞두고 확산 중인 가공식품 가격 인상 대열에 주스, 커피, 생수까지 합류했다. 출고가 인상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연말 각종 모임을 앞둔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업소용), 펩시콜라(업소용), 탐스(업소용), 델몬트, 제주감귤, 칸타타, 레쓰비, 아이시스, 에비앙, 볼빅 10종의 출고가를 올린다. 이들 브랜드의 평균 인상률은 4.0%다. 해당 브랜드의 모든 용량이 인상 대상이다. 출고가격 조정에 따라 소비자가격 인상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2월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4.7%, 12월엔 6.8% 올렸다. 대표 상품인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는 작년 12월 가정용 제품이 6~8% 인상됐다.
회사 측은 원재료 수입가격 상승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한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동안 ‘제로 베이스 예산편성’ 프로젝트를 가동해 비용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당류, 오렌지, 커피 등 원료뿐 아니라 포장비용, 인건비, 물류비 등 전반적으로 제조비용이 늘어 출고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음료는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토레타, 몬스타 4개 음료 브랜드 제품 가격을 같은 날 올린다. 이들 브랜드의 제품 공급가를 평균 6.1%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코카콜라는 이번에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으며 가격 조정 품목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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