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조용병 회장(
사진)을 포함한 3명으로 압축됐다.
2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숏리스트에는 조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포함됐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달 중순 이후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차기회장 후보 추천 절차, 회의 일정 및 후보군 심의 기준 등 회의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성재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곽수근·배훈·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사외이사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체 일정과 심의 기준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회추위의 독립성을 확보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오는 8일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하고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추위가 추천한 회장 후보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실적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4조315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2% 급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아 법적 리스크도 해소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