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 공동 협의체(DAXA·닥사)가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각 회원사가 일치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 닥사 측 주장이다. 위메이드가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법정 공방을 예고하자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닥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뒤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 절차를 거쳤다”며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원사 모두가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닥사는 24일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회원사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 상장 폐지 사실을 공지했다. 주된 상장 폐지 사유는 허위 공시다. 사전에 제출한 유통 계획보다 29% 이상 많은 위믹스를 유통했다.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위메이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상장 폐지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코인원, 코빗에 대한 신청도 준비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거래소의 불공정 담합을 제소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13.71% 떨어진 3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빈난새/이승우 기자 binther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