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출시된 팔도의 대표 용기면 제품 ‘왕뚜껑’의 누적 판매량이 22억 개를 돌파했다.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회사 측은 연 판매량 1억 개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팔도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왕뚜껑이 8000만 개 판매돼 연간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약 20% 늘었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1억 개 가까이 팔릴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왕뚜껑을 용기면 외 다양한 브랜드로 확장한 덕에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팔도는 왕뚜껑의 매운맛을 극대화한 ‘킹뚜껑’을 선보여 자극적인 맛을 즐기는 1020세대를 겨냥했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출시한 이후 10월까지 800만 개가 판매됐다. 봉지면 형태의 ‘왕뚜껑 봉지면’도 지난해 7월 출시 후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태국 음식 똠얌꿍에 착안한 ‘라임맛 왕뚜껑’, 팝콘에 킹뚜껑 양념을 입힌 ‘킹뚜껑맛 팝콘’도 내놨다. 김명완 팔도 마케팅 담당은 “팔도 왕뚜껑은 큰 용기와 높은 가성비로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런치플레이션(점심 물가 상승) 때문에 푸짐한 양의 왕뚜껑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