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미래 무인 건설기계 시장 공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및 인력 확보에 나섰다.
25일 그룹에 따르면 현대제뉴인은 임직원 및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AI 기술 경진대회 ‘AI Data Challenge’를 개최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건설기계 오일 품질 분류 모델 개발’을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대회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됐다.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수상자는 같은 달 3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종 선발된 모델을 기반으로 오일 작동 상태를 감지해 장비의 이상 유무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학생 입상자들에게는 건설기계 3사(현대제뉴인·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 지원 시 가점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은 지난 4월 건설기계 3사의 AI 기술을 총괄하는 AI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AI 융합기술센터로 이름을 붙인 이 조직은 세계 최초 무인 굴착기 개발을 위한 AI 원천기술 확보가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 허브 구축 △건설기계 및 산업 차량 관련 AI 과제 발굴·지원 △AI 커뮤니티 운영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150여명 규모의 AI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AI 알고리즘 강의와 실습, 최신 기술 트렌드 교육, 사례 공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 AI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고, 현업에 AI 기술을 적용·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미래 건설기계 시장은 AI와 접목된 무인화 기술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원천기술 확보와 인재 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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