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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핑 제니처럼 입어볼까…요즘 '핫'하게 뜬 패션 뭐길래? [이미영의 트렌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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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제니는 지난 8월 공개한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맨유 앰블럼이 새겨진 유니폼을 크롭티 형태로 변형해 입고 화려한 진주목걸이 여러개를 레이어드한 스타일은 패션업계 뿐 아니라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제니의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 의상으로 축구 유니폼을 즐겨 입는 ‘블록코어(blokecore) 패션’이 핫하게 떠올랐다. 블록코어 스타일은 영국 축구 덕후들이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으로 입는 데서 시작됐다. 블록코어는 영국에서 남자를 뜻하는 블로크(bloke)에 꾸민 듯 안 꾸민한 스타일을 지칭하는 놈코어(normcore)가 합해진 말이다. 한국식으로 조기축구 후 영국 축덕들이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펍에서 한 잔 하거나 응원하는 축구 팀의 유니폼을 입고 펍에서 경기 관람을 하는 모습이 새로운 패션 스타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올 여름 등장한 K팝 걸그룹 뉴진스도 블록코어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뉴진스는 주로 오버핏의 축구 유니폼에 짧은 팬츠와 니삭스를 코디해 상큼 발랄한 느낌을 살렸다. 블랙핑크 뉴진스 뿐 아니라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무대의상으로 일상복으로 블록코어 스타일을 즐겼다. 해외에선 톱모델 벨라 하디드가 스포츠 유니폼을 스타일링한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들의 온라인 놀이터 숏폼 플랫폼 틱톡에선 ‘블록코어’ 해시테크 게시물 조회 수가 57.9M에 달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블록코어 스타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

이미영 기자 lmy8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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