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 내년 상반기 회원제 프레스티지 리조트 ‘더 시에나 리조트’(조감도)가 들어선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의 도시 시에나를 모티브로 삼은 휴양형 럭셔리 리조트다. 제주의 자연 지형에 맞게 건물과 시설을 배치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힐링 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에나를 모티브로 한 리조트
더 시에나그룹은 서귀포시 강정동에 짓는 ‘더 시에나 리조트’ 회원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원권은 등기제가 아니라 5년 만기 반환형이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고, 설계는 PAD 아키텍트에서 총괄한다.이 리조트는 해발 160m 높이에 있어 한라산을 등에 업고 서귀포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입지가 특징이다. 대지 2만6000여㎡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 건물로 이뤄진다. 풀빌라 6개 동을 포함해 전체 88개 객실로 구성된다. 용적률이 38%로 법정 한도(80%)보다 낮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통해 주거와 리조트를 접목한 공간을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기술, 보안솔루션 등을 적용한다.
단지를 살펴보면 리조트 중앙에 중세 건물 모양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좌우에 3층 규모의 리조트 건물 2개 동이 조성된다. 단지 앞 풀빌라는 분양면적 284㎡ 규모의 단층 3개와 396㎡ 규모의 복층 3개로 구성된다. 풀빌라는 화려함과 모던함을 강조하는 콘셉트를 토대로 럭셔리 브랜드의 홈컬렉션으로 채워진다. AB클래스(증폭 방식) 앰프를 사용해 진공관의 음색을 전하도록 설계한 올인원 스피커도 풀빌라에 배치한다. 단지 뒤편으로 호텔 토스카나(99객실)가 운영 중이다.
이 리조트의 핵심 공간은 커뮤니티 광장이다. 유럽은 어느 도시를 가도 중심부에 대형 광장이 있다. 역사적 사건과 이벤트가 펼쳐지는 장소다. 이 리조트에서도 방문객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넓은 광장을 만나게 된다. 조개 형태의 대공간 플라자(광장)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다양한 테마 공간이 연결된다. 인피니티 풀은 플라자와 인접한 두 개의 커뮤니티시설 중앙에 조성된다.
○자연과 함께하는 럭셔리 라이프
건축물은 시에나의 웅장한 고딕 양식에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키는 형태로 지어진다. 높은 천장과 아치 양식의 긴 창문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요소로 반복되는 아치 패턴과 기둥(열주)을 반영했다. 외관의 90% 이상을 돌과 유리섬유보강콘크리트(GFRC)로 마감한다. GFRC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있는 ‘헤이다르 알리에프 센터’(설계 자하 하디드)와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요 주거 건물에 적용한 소재다. 곡면을 표현하기 쉽고 아름다운 외부 형상을 구현하는 데 적절하다. 국내 최상위 석종인 가평석과 프랑스 신개선문 등에 사용된 베델화이트(화강암)가 건물 외관에 사용된다.신동휴 더 시에나그룹 회장은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곳이 럭셔리 명소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리석으로 마감된 건축물과 나무벽으로 만들어낸 풍경에서 쉴 수 있는 잔디정원, 다양한 식재와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테마정원, 고즈넉한 휴식을 위한 시크릿가든 등을 넣는다.
커뮤니티 서비스로는 유러피언 노블레스 가든,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오마카세 다이닝, 베이커리 카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