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세경하이테크의 최대주주가 창업주 이영민 대표(사진)에서 사모펀드(PEF) 이상파트너스·자비스자산운용 컨소시엄으로 바뀐다. 이상파트너스는 최대주주로서 2차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주도하고, 이 대표는 2대 주주로서 기존 사업을 이끄는 식으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상파트너스·자비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다. 이 대표 보유 지분 31.82% 중 21%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800억원에 컨소시엄에 양도한다.
2006년 세경하이테크를 창업한 이 대표는 최대주주에선 물러나지만 2대 주주로서 최고경영자(CEO)직을 유지한 채 주력 사업인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부품·소재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접을 수 있는 초박형강화유리(UTG)를 보호하는 광학필름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산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가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세경하이테크는 최근 수년간 매출이 2000억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며 “돌파구로서 PEF를 전략적투자자(SI)로 맞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8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달성했다.
이상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앞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토대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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