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고배당S&P'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연 0.50%에서 0.06%로 내린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전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저 보수다.
동일한 기초지수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하는 미국 대표 배당주 ETF인 '슈왑 유에스 디비덴드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티커명 SCHD)의 총보수 0.06%와도 같은 수준이다. SCHD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배당주 ETF 중 하나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SCHD를 약 1억 4465만 달러(약 19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작년 국내 처음으로 '한국 SCHD'로 상장한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꾸준히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연금 계좌를 통해 이 ETF에 투자하시는 고객분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장기 투자에서는 비용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을 극대화를 위해 총보수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해외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외화 환전의 번거로움이나 연금 계좌를 통한 투자 불가 등 불편 사항이 있다"며 "이번 보수 인하로 국내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미국 대표 배당주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지난 1년 수익률은 23일 기준 14.08%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의 수익률 -29.52%, -14.51를 각각 43.6%포인트, 28.59%포인트 웃돈 수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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