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협회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한미 친선의 밤' 행사에서 고(故) 정세영 전(前) 현대자동차 회장 및 HDC그룹 명예회장에게 '한미우호상'을 수여했다.
한미우호상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1963년 설립된 한미협회가 양국 간의 우호 및 친선 증진에 크기 이바지한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미협회는 올해 수상자로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을 선정하며 "자동차 산업으로 한국과 미국의 교두보를 열었으며,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현대차의 '포니'를 선보여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 글로벌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은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PONY)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일으켰다. 19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1967년 정주영 회장과 함께 현대자동차를 설립했다.
1987년부터는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회장을 겸직하며 자동차, 중공업, 건설, 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의 육성 및 수출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했고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해 건설산업 선진화에 기여했다.
고인의 장남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선친께서 한미우호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버님께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도전의 무대였고, 한국 자동차 산업도 미국이란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빼어난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