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경찰서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
22일 로이터 통신은 이날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 한 경찰서 경내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로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경찰관과 민간인 등 3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아직 경내를 정리 중이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이슬람 반군들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랜 기간 테러와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8월에도 하룻밤 사이 남부 지역 편의점과 주유소 등 약 20곳에서 폭탄 테러와 방화가 이어져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태국은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지만, 나라티왓·빠따니·얄라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이다.
한편, 폭력 감시단체인 딥사우스와치(DSW)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교도의 테러가 본격화된 2004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각종 테러,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반군 간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7300여명에 이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