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에 당첨된 태국 남성이 당첨금을 들고 불륜남과 달아난 아내를 고소했다.
지난 18일 태국 더 타이거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일 로이엣주에 거주하는 마니트(49)가 복권 1등에 당첨돼 600만밧(약 2억2500만원)의 당첨금을 수령했지만, 아내가 이 돈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니트는 약 110만원의 세금 공제 후 597만밧을 아내 앙카나랏(45)의 계좌로 이체했다. 아내는 애인과 함께 돈을 가지고 달아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니트는 경찰에 아내를 고소했다.
아내 앙카나랏과 26년 동안의 결혼생활을 하면서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마니트는 복권에 당첨된 후 가족과 몇몇 친구를 초대해 당첨 기념 파티를 여는 등 "모든 것이 잘 돼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마니트는 파티에서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 아내에게 물었지만, 아내는 자신의 친척이라고 둘러댔다. 알고 보니 그는 아내와 함께 도주한 불륜남이었다.
더 타이거는 경찰도 마니트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전했다. 마니트가 당첨금을 이체한 계좌가 앙카나랏의 것이 아니었고, 부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그들이 부부라고 증명할 만한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마니트는 "아내가 정신을 차리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현지 언론에 자신의 이야기를 알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