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베트남과 주택·토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응웬 반 싱 베트남 건설부 차관을 만나 양국 간 정책경험 공유 등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면담에서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주택법 및 토지법 개정에 참고할 한국의 사례를 공유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는 도시개발 수요에 따라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차관은 이날 면담에서 베트남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사회주택' 분야에서의 협조도 요청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박닌성, 박장성, 빈푹성 등 주요 공업도시 내 사회주택의 후보지를 발굴 중이다.
이 차관은 "아직까지 어느 지역에서도 사회주택 사업자로 선정돼지 못하고 있다"며 "베트남 건설부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경험 공유 및 주요 사업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에 더욱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응웬 반 싱 차관은 "그간 한국이 베트남 경제, 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온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한국과 많은 협력을 희망한다"며 "특히 앞으로 양 부처 간 정책경험 공유의 장이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국은 이번 면담을 통해 주택 및 토지 분야에 대한 정책 공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베트남 건설부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력을 이해시킴으로써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해 베트남 내 신규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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