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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막…흥행 특수 누릴 기업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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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지난 20일 개막했다. 다음 달 18일까지 2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월가에서도 잇따라 '월드컵 수혜주'를 꼽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는 월드컵으로 수혜를 볼 만한 종목으로 폭스코퍼레이션을 꼽았다. 폭스코퍼레이션은 월드컵 영어권 방송사인 폭스스포츠를 운영하는 미국 대중매체 기업이다. 이번 월드컵은 예상 시청자 수가 50억명으로 역대 스포츠 행사 중 시청자 수가 가장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대가 북미 지역에서 낮 시간대에 해당해 시차로 인한 시청률 저하 우려도 적은 편이다.

스포츠 도박 분야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만한 업종으로 꼽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와 같은 복권 형태 외에는 스포츠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한국과 달리 미국은 2018년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했다. 스포츠 도박 전문 매체인 커버스닷컴은 "미국 드래프트킹스, 팬듀얼 등 소형 스포츠 도박업체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 내 고객들의 베팅 시장을 해외로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GM리조트,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카지노 업체들도 월드컵 수혜주로 분류됐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맥주 업체들도 월드컵 흥행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버코어ISI는 맥주 버드와이저의 제조사이자 이번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를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를 발표했지만 경기장 맥주 매출은 이번 월드컵으로 기대하는 매출 증가분에서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시킹알파의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 맥주업체의 브라질 자회사인 암베브가 월드컵 기간 동안 주류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기술(IT) 부문에선 웰스파고가 일렉트로닉아츠(EA)의 월드컵 맞춤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EA는 월드컵 개최 일정에 맞춰 축구 비디오게임 시리즈인 'FIFA23'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난 9일 단행했다. 실제 일정과 선수 명단에 맞춰 이용자들이 월드컵 경기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킹알파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공들인 로블록스도 월드컵 수혜주로 분류했다. FTX 붕괴로 침체된 가상화폐 업계도 스포츠 관련 토큰,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드컵으로 카타르의 대외 위상이 올라가면 그 수혜를 기대할 만한 종목도 있다. 시킹알파는 "월드컵의 확실한 승자는 더 넓게 보면 개최국인 카타르가 될 것"이라며 카타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로 항공사 제트블루와 코노코필립스, 엑슨모빌, 토탈에너지스 등 에너지 기업 3곳을 선정했다. 카타르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아이셰어스 MSCI 카타르 ETF'는 지난 18일 주가가 연초 대비 3.37% 오른 상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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