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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불던 강원마저 낙찰가율 '뚝'…더 싸늘해진 경매시장 [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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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불던 강원마저 낙찰가율 '뚝'…더 싸늘해진 경매시장 [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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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시장에서 유일하게 훈풍이 불었던 강원마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강원 지역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89.7%를 기록하며 2020년 12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90% 선이 붕괴됐다.

    20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9.4%)보다 9.7%포인트 내린 89.7%로 집계됐다.


    강원은 올 1~9월 평균 낙찰가율이 102.1%에 이를 정도로 경매 열기가 식지 않은 지역이었다. 확연한 금리 인상 기조로 전국 경매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 6월과 7월에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108.2%, 107.9%에 이를 정도였다.

    강원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달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매수세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백 황지동 태백황지청솔아파트의 경우 지난달에만 이 단지에서 14건의 경매 물건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한 부동산 법인이 보유한 물건(전용면적 38㎡·감정가 5100만원)들로, 14건 모두 한 차례씩 유찰된 뒤 최근 낙찰가율 82~95%에서 각각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 70%대 물건들도 속출하고 있다. 춘천 퇴계동 퇴계현대1차 전용 60㎡는 지난달 말 감정가(1억6600만원)의 77.9%인 1억2900여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9월 한 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30% 할인되자 13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원주 반곡동 푸른숨휴브레스 전용 84㎡는 감정가 3억6900만원의 77.3%인 2억8500여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 전용 84㎡는 일반 매매 시장에서 최근 2억8000만원에 팔렸다. 작년 10월 기록한 신고가 3억97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일 뿐 아니라 경매시장 낙찰가마저 밑돌았다. 인근 중개업소엔 현재 2억6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려간 매물도 나와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 지역의 올해 누적(지난 14일 기준) 주간아파트변동률은 0.46%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과 전북(2.15%), 제주(0.33%) 등 세 곳만 플러스 변동률을 지키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던 강원 지역이 큰 폭으로 조정받은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달 추가 하락할지, 반등할지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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