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을 '검찰의 조작'이라고 표현한 것 관련 "황당한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조작 음모 선동이 넘어서는 안될 '레드 라인'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정진상의 구속에 대해 '검찰의 조작'이라고 둘러댔다"며 "법원이 8시간 넘는 직접 심문 끝에 정진상에 대해 발부한 구속영장이 조작이고, 인간사냥이라는 억지다. 결국 조작인지 아닌지, 이재명과 검찰 둘 중 하나는 거짓일 텐데 국민들은 어느 쪽을 손들어 줄까"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 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며 "취임 6개월된 대통령에게 탄핵, 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건 대선에 대한 불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말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이 5년 동안 엉망으로 만든, 외교 안보 경제를 정상화시키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민주당은 월요일(21일)까지 국정조사 특위위원 명단을 내놓으라고 우리 당을 압박하고 있다. 전국에 '국정조사로 진실을 규명하자'고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진실 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매달리던 사람들이 장외로 뛰쳐나가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목청 높여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율배반(二律背反)"이라며 "'닥치고 국정조사' '닥치고 방탄'이 무엇을 위한 건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기승전 이재명 살리기"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한다"며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극도의 공포 상황에서 인질 또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동화돼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을 일컫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