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상용화를 위해 국내 대학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포스텍과 ‘배터리 소재 및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연구개발(R&D)과 지식재산권 관리를 담당한다. 포스텍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을 맡는다. 긴밀한 산학 협력을 위해 배터리혁신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과제를 관리하고 공동 학술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터리 소재 원천기술과 전문인력을 적극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온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한양대 퓨전테크센터에서, 오후엔 서울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각각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논문과 특허를 다수 보유한 두 대학과 리튬 보호층 소재 개발 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2025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온은 2019년부터 미국 텍사스대 메릴랜드대 브라운대와도 공동 연구 중이다. 미국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전고체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배터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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