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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화폐주 급락…공매도 투자자들 수천억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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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에 관련 주식이 폭락, 미국 주식시장에서 관련주에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수천억원을 벌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얻은 평가이익이 4억6900만달러(약 62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이번 달에만 37% 하락, 이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자에게 2억8600만달러(3832억원)의 평가이익이 났다.

같은 기간 주가가 26% 내린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공매도를 통한 이익도 2억2900만달러(약 3068억원)에 달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공매도한 투자자도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 주가는 FTX의 파산 여파로 모두 급락했다. 한때 3위 규모였던 가상자산거래소 FTX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끝에 지난 11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살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 겸 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법률 및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인 레이 3세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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