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올 4분기에도 실적 호전 추세를 이어갈 것인데다 내년 상반기 들어선 대부분의 관련 기업들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8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내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실적은 양호하게 나타났다. 2분기 이익 턴어라운드에 이어서 3분기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적중한 것"이라며 "국내 상장 네트워크장비업체 상위 11개사 합산 매출액이 8134억원, 연결 영업이익이 722억원으로 사실상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었다"고 밝혔다.
내년엔 대다수 업체들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나서면서 가파른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3~4GHz 주파수 대역 투자 본격화와 더불어 광 투자 수요도 가세하는 양상이고 기지국장비 업체들의 경쟁력 회복과 더불어 수주 성과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족, 중국 장비 생산 차질 문제가 해결되고 지난 8월 이후 장비 수출이 정상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진 가파른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KMW의 실적이 가장 늦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내년 상반기엔 KMW도 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초 KMW 미국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결국 2023년엔 모든 장비 업체들이 실적 개선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2024년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mmWAVE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5.5G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사이클 출연 가능성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전주인 쏠리드, 이노와이어, HFR 등 세 종목과 내년 유망주인 RFHIC 추천했다. 그는 "쏠리드와 이노와이어, HFR은 올해 들어 작년 대비 월등히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미 당사 커버리지 업체들의 실적은 역대급으로 향상됐고 5.5G 2025년 조기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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