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보다는 PC·콘솔 게임이 대세.”
올해 지스타 2022는 ‘탈(脫)모바일’로 요약할 수 있다. 주요 게임업체가 콘솔과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작을 들고나왔다. 콘솔 위주인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기업이 늘어난 영향이다. 모바일 게임도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가 부산 벡스코에서 17일 막을 올렸다. 오는 20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43개국, 987개사, 2947개 부스 규모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넥슨이다. 4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한 넥슨은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넓은 3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넥슨은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콘솔 기기를 활용한 시연을 선보였다. 내년 출시 예정인 삼인칭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는 플레이스테이션5와 PC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 체험할 수 있었다.
넷마블도 1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개발 중인 신작 게임 4종을 선보였다. 5 대 5 팀플레이 게임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는 PC 전용이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와 웹툰 원작의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PC와 모바일을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즈는 PC와 모바일을 지원하는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PC용 생존 일인칭 슈팅(FPS) 게임 ‘디스테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크래프톤 부스에선 다음달 출시 예정인 콘솔·PC용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네오위즈 역시 올해 해외 게임전시회에서 수상한 콘솔·PC용 게임 ‘P의 거짓’을 들고 전시회에 나왔다. 지스타 2022 공식 후원사인 위메이드는 차세대 MMORPG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을 공개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모바일 게임의 요구 성능이 올라가면서 PC 게임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스타에서 게임에 최적화한 모니터와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였다.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을 처음 공개했다. 34인치 커브드 OLED 패널이 울트라 와이드 QHD 해상도(3440×1440)를 지원한다. 빠른 로딩으로 게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SSD ‘990 프로’ 등도 내놨다.
부산=이승우/정지은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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