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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부서 등 정리해고 시작…직원 1만명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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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아마존이 15일(현지시간) 본사 정규직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복수의 부서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와 클라우드 게임 루나를 담당하는 부서도 포함됐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소매, 기기, 인사 부문에서 약 1만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게 아마존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의 2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다. 인력 감축은 개별 팀 단위로 진행되고 있어 최종 해고 인원은 유동적이다.

아마존은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을 이날 정오까지도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알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마존 직원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0.45% 오른 9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 변동률은 -40.65%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가면서 아마존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이에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달 동안 공격적으로 비용절감을 진행해왔다. 팬데믹 기간 적극적으로 진행했던 신규 물류센터 확장을 철회했다. 최근 몇 달 동안 1차 원격진료 서비스인 아마존케어, 4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홈딜리버리 로봇 스카우트, 30년 동안 봉제 용품을 판매해온 자회사 패브릭닷컴 등을 폐쇄하거나 축소했다.

지난 4~9월 시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인력을 8만명 가까이 줄였다. 9월엔 소규모 팀의 채용을 동결했고, 지난달엔 핵심 사업인 소매부문에서 1만개 이상의 개방형 직군을 채용하는 것을 중단했다. 이달 초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한 회사 전체의 채용을 몇달 동안 동결했다.

아마존의 소매부문은 오프라인·온라인 소매업과 물류업을 아우르며 팬데믹 기간 수요 급증과 급격한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소비자들의 지갑을 압박하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다양한 결과에 대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빅테크기업들은 지난 2년여 동안 급격히 성장한 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성장에 타격을 입었다. 올 들어 실적이 악화된 기업을 중심으로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지난주 전직원의 13%를 해고했다. 트위터, 스포티파이, 세일즈포스, 스트라이프 등이 감원 계획을 내놨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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