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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동시 유행…대원제약 '콜대원' 생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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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독감 의심 환자가 동시에 늘고 있다. 올초 감기약 품절 대란을 겪은 대원제약은 의약품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공장 풀가동에 들어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기준 국내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575.68명으로 1주일 전인 10월 넷째주 451.72명보다 급격히 늘었다.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지난 10월 30일~11월 5일(45주차) 기준 11.2명으로 전주(9.3명)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올해 유행 기준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뒤 첫 겨울을 맞으면서 일각에선 코로나19와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호흡기 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 감기약 품절 대란을 겪은 제약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가정 내 상비약으로 구비하는 일반의약품 감기약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은 진천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진천공장은 시럽과 같은 내용액제를 주로 생산하는 곳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가정상비약으로 콜대원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이 늘었다”며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품절 문제 없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2015년 출시된 콜대원 시리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약이다. 국내에선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감기약 시장을 연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계량할 필요가 없는 데다 물 없이도 먹을 수 있다. 간편하게 짜먹은 뒤 남은 포장재 등을 그대로 버릴 수 있어 편리한 제품이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확진자들이 처방받아 복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대원제약은 환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왔다. 종합감기약, 기침감기약, 코감기약 등 증상에 맞게 복합제로 출시했다. 이런 세분화 전략이 코로나19 유행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면서 환자 증상이 인후통, 기침, 두통, 근육통, 발열 등으로 다양하게 나뉘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용 콜대원 키즈 제품도 종합감기약, 기침감기약, 코감기약으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해열제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콜대원키즈펜시럽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콜대원키즈이부펜시럽으로 나눠 출시했다. 열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시간 간격을 두고 교차 복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콜대원에스 시리즈의 성분과 함량을 바꾸고 효과를 높여 콜대원큐 시리즈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초 감기약 대란 후 코로나19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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