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792억원, 당기순이익 124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4%, 당기순이익은 47% 각각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견고한 실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떨쳐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증시 침체에 주식거래대금은 줄었지만 해외주식, 해외파생상품 등으로 리테일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7년 연속 리테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전체 점유율 약 19%, 개인 점유율 약 29%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점유율은 무려 약 38%까지 상승했다. 해외파생상품에서는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했다.
리스크 관리도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선제적인 투자와 부동산 심사 강화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 그 결과 계속되는 시장 위기와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운용손실 폭을 줄였고, 부동산 관련 위험 노출도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뮤직카우, 테사, 펀블 등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조각투자, 증권형토큰(STO) 등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대체투자상품을 제공하면서 자산관리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은 "키움증권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검증된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