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사진)이 전국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혁신과 도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친필 서신을 보냈다. 최 회장이 일선 업계에 친필 서신을 보낸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3153개 중견기업 대표에게 보낸 친필 서신을 통해 "민간 주도 성장의 주역으로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혁신과 도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중견기업이 어떤 존재인지, 세대를 잇는 중견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이 무슨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이번 서신은 지난 7일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 이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정부의 국정 과제인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조속히 이행해 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인들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세제를 개편하겠다"고도 발언했다. 중견기업인들의 숙원을 정부가 나서 풀어주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현장에 모인 기업인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다시 강조하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인 가능성의 공간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연구와 혁신,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요청된다”고 했다. 이어 “전통 제조업은 물론 ICT, 제약, 바이오 등 첨단 산업과 유통, 건설, 문화, 식품 등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중견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명실상부한 중심축이며, 초심과 열정, 역경의 기억을 품은 채 최일선에 서 있는 1세대 경영인들이야말로 중견기업의 가장 큰 힘”이라며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걸맞은 산업 혁신을 견인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글로벌 전문기업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롤모델로 진화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인 올해 4월 12일에도 전국의 3329개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포함한 제도 개선에 동참해달라는 첫번째 친필 서신을 띄운 바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