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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시멘트'는 오해…폐기물 활용, 脫탄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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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시멘트'는 오해…폐기물 활용, 脫탄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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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는 연료 중 절반 이상은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을 재활용합니다.”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시멘트 연료로 재활용하면 △탄소배출 감소 △쓰레기 매립 감축 △연료비 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멘트산업이 건설업계 탈(脫)탄소화의 주요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멘트의 주원료는 석회석 철광석 등으로 이를 초고온 용융하기 위한 연료로 유연탄을 쓴다. 하지만 선진국에선 이 연료를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유연탄보다 열량이 높아 열원으로 더 우수하고 대기오염도 적기 때문이다. 쓰레기 매립 문제를 해결하고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그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완벽한 기계를 만든다면 그 기계는 시멘트 소성로와 비슷할 것”이라며 “1450도 이상의 시멘트 제조 환경에선 폐기물이 완전히 분해되기 때문에 유해 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시멘트 제조 시 유연탄 대체재로 다양한 폐기물을 활용하고 있다. 호디노트 전 협회장은 “하수슬러지, 동물의 뼈 분말, 산업폐기물 등 20개 폐기물이 유연탄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 결과 유럽에서 폐기물의 유연탄 대체율은 1990년 2.5%에서 30년 만인 2020년 52.2%로 20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에선 ‘쓰레기 시멘트’라는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는 “유럽에선 학술적 연구가 진행돼 주거용 시멘트로 사용하기에 안전하다는 입증을 받았다”며 “유럽 시멘트업계는 2050년까지 시멘트 제조 연료의 95%를 재활용 폐기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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