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i>한여름에도 없던 모기가 왜 이리도 많은지. 며칠 전부터 자다 모기 때문에 몇 번을 깼는지 몰라요. 불 켜고 찾아보면 어디로 갔는지 또 없습니다. 밤잠 설치고 일어나보니 세군데나 물렸더라고요. 결국 모기 퇴치기 하나 주문했습니다.</i>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때아닌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모기 퇴치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모기 퇴치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평균 모기 활동 지수는 41.5로 모기 발생 단계 2단계인 '관심'이다. 일주일간 지수는 고공행진 분위기다.
모기 활동 지수는 쾌적에서 관심, 주의, 불쾌 등 4가지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야외에 모기 유충 서식지가 20% 이내로 형성된 단계를 말하며, 문과 방충망 등 모기 침입 통로 수리 등이 당부 될 정도로 모기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다.
세부적으로 주거지와 공원은 '관심'이나 수변부는 '불쾌'로 나타났다. 불쾌 단계는 야외 모기 유충 서식지가 50~100% 범위로 형성된 단계로,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 정도 목격되고 흡혈 공격이 빈번하다고 서울시는 명시하고 있다.
직장인 김 모 씨(28)는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서 매번 한 마리 이상이 몸에 붙어서 같이 들어오는지 아무리 죽여도 매일 한 마리는 계속 나온다"면서 "참다못해 여름에도 사지 않은 모기 퇴치기를 11월에 인터넷에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와 같은 사람들로 인해 검색량 지표인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모기 퇴치기'와 '모기장'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통상 이 지표는 여름철인 6~7월에 검색량이 급증했다가 차츰 줄어든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10월 중순이면 끝날 모기 시즌이 11월까지 이어지면서 관련 물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제공하는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서 '해충 퇴치기' 클릭량을 보면 그간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은 검색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11월 들어서 20대 클릭량이 급증하면서 20대와 30대가 11월 클릭량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방역 지침 완화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늘어나는 동남아 해외여행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남아 국가 방문 후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뎅기열 환자는 지난 10월 31일 기준 총 59명의 환자가 해외 유입으로 신고됐다.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선 ▶모기가 많이 있는 풀숲 및 산속 등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모기는 어두운색에 유인되므로, 활동 시 밝은색 옷을 착용해야 하고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해야 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