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길거리 인기간식 군고구마가 편의점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에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해당 편의점 군고구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증가했다.
특히 다른 즉석조리식품보다 군고구마의 인기가 뜨거웠다. 군고구마가 속한 CU 즉석조리식품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16.6%에 그쳤고, 군고구마 매출 증가율은 인기간식 어묵(17.9%), 후라이드(20.2%) 도 제쳤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낱개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 등이 부각돼 간식거리를 찾는 직장인, 1인가구 등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기간 직장인들이 몰리는 사무실과 지하철 인근 점포에서 군고구마 매출은 각각 21.1%, 37.8% 뛰었다. 주택가(17.6%)와 독신자주책(13.3%) 인근 입지에서도 양호한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날씨가 추운날 군고구마를 찾는 수요도 많았다. 일례로 지난달 초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군고구마 매출은 한파특보가 내려진 10월 중순 이후 크게 치솟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출은 전주보다 34.6%나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군고구마가 최근 길거리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편의점이 대체 구매처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고구마 작황이 예년에 미치진 못하지만 사전에 대량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에 CU는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