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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한번 더 '도전할 결심' 필요한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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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월이다. 연초 계획은 잊은 지 오래고, 느슨해질 대로 느슨해진 마음을 추스르기도 쉽지 않다. 새해까지는 두 달도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기다렸다가 다시 새해 계획을 세우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정신을 번쩍 뜨이게 해 줄 책이 잇달아 출간됐다.

<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는 미국 굴지 회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러브 콜’을 받은 앤 하이엇이 지은 책이다. 구글은 ‘사(4)고초려’ 끝에 하이엇을 영입해 에릭 슈밋 전 회장의 수석보좌관을 맡겼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발탁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CEO들의 컨설턴트로 일하는 하이엇은 책에서 도전하는 방법을 다뤘다.

그의 조언은 도전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리 두려워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하이엇은 책에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길거리 청소부의 일을 하게 됐다면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이 거리를 청소하세요”라는 말을 옮기며 이렇게 덧붙인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고통과 불편을 주는 일을 피하려고 하는데 막상 겪고 나면 생각보다 덜 끔찍할 때가 많다.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기쁨은 자신의 안전지대를 뛰쳐나가 위대한 성장의 기회를 알아볼 때 찾아온다.”


완벽함에 대한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것도 하이엇의 생각이다. 그는 “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겁내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며 “완벽이라는 목표를 버리자 놀랍게도 해방감이 찾아왔다”고 했다.

하이엇은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가 공군 전투기 조종사라면 어떨까.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의 전사 통지서를 받게 될 수 있다면. 사랑의 표현은 내일 해서는 안 되고, 어색하다고 미뤄서도 안 되고, 완벽한 방식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서도 안 된다. 하이엇은 파일럿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그렇게 도전의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작은 시도를 북돋아 주는 책으로는 <한 번 더의 힘>도 있다. 저자인 에드 마일렛은 신혼집 전기요금도 내지 못할 만큼 가난에 쪼들리다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일렛은 책에서 “경쟁자보다 한 번 더 하고, 자신의 한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람은 절대 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정신력이 약해졌다고 느껴지면 ‘멘털 코치’를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아마존에서 490주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한 <멘탈리티>는 스포츠 트레이닝센터인 어택애슬레틱스를 운영하는 팀 그로버가 지었다. 그는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등 미국 프로농구(NBA) 대표 선수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위기 때 조언을 구하는 인물이다.

그로버는 성공하는 마음가짐을 지닌 사람을 ‘클리너(cleaner)’로 부르며 이들의 특징을 정리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여길 때 더욱 채찍질한다’ ‘압박을 즐긴다’ 등이다. 다들 아는 이야기이고 알면서도 못하는 것들이지만 멘털 코치가 머릿속에 콕 박히게 해준다. 아직 올해가 50일 남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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