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SK텔레콤에 대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진 실적 향상 기조가 큰 이변 없이 연말까지 유지될 전망이라며 투자전략으로는 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기업가치 반영은 다소 이르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9.3% 하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연결 실적 매출액은 4조3434억원, 영업이익은 4656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1%, 19.2% 상승했다. 특히 영업 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453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5세대(G) 가입자수는 1247만명을 돌파해 연말 목표인 1300만명까지 순항 중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022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오른 17조3100억원, 20.5% 오른 1조6700억원을 전망한다"며 "연말 5G 가입자 수는 1324만명을 예상하며 이동전화수익은 전년 대비 2%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T 전문 인력 다수 영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에도 SK텔레콤의 실적 개선 기조는 연말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어 "SK텔레콤의 미래 성장을 책임지는 다양한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은 긍정적"이라며 "본업의 성과에만 집중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