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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거 혼선에 가상화폐 폭락까지…나스닥 2.5% ↓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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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3연속 랠리를 마치고 일제히 하락했다. 종잡을 수 없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민주당과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펼쳐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89포인트(1.95%) 떨어진 32,513.9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54포인트(2.08%) 급락한 3,74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3.02포인트(2.48%) 급락한 10,353.1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지난 3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법인세 관련 규제를 제한할 것이란 기대감이 3대 지수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예상 밖의 민주당의 선전에 개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짓눌렸다. 그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및 실망 매물도 쏟아졌다.

중간선거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원은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빙구도를 보이는 상원은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데니스 드부셔 21V리서치 사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선거 결과가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레드 웨이브'는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는 이미 고조된 시장 변동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로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하락장의 배경이 됐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접을 수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 중심의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채 입찰 수요 부진으로 인한 국채 금리의 상승 전환과 그에 따른 달러 강세 확대, 장 마감 직전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발표로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 점도 부담을 주며 지수하락폭이 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또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주시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재료여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8.2%)보단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S&P500 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4.88%), 재량소비재(3.12%), 기술(2.6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3.3%), 마이크로소프트(1.9%), AMD(6.1%), 알파벳(1.7%) 등 기술주가 대체로 약세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대량 매각 소식에 7.17% 폭락했다. 루시드는 16.96%, 리비안은 11.87% 각각 추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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