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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뱅크런 여파, 암호 화폐 시장 최악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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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중 하나인 FTX의 실패로 비트코인이 연중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의 급락에 이어 24시간만에 다시 11% 하락한 17,400달러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두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인 이더도 18% 하락한 1,200달러로 하루만에 12% 하락했다.

FTX 거래소에서 사용되는 토큰인 FTT는 75% 폭락했고 도지코인이나 시바 이누 등도 각각 12%,10%씩 떨어졌다.

암호화폐의 폭락은, 전날 F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져 고객들이 자금인출에 나서면서 뱅크런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세계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가 전체 디지털 자산 시장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FTX의 인수에 나서기로 했음에도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은 줄어들지 않았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CEO는 2008~2009년 금융 위기에 기여한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를 언급하며 "이것은 암호화폐의 '리먼 모멘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위기는 연준의 긴축 기간 동안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핵심 지지선까지는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술적 분석 회사인 페어리드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 지지수준인 19,200달러와 18,300달러를 무너뜨렸지만, 투자자들이 패닉셀링보다는 19,200달러로의 회복 시도를 기다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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