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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1만 1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9일 오전 6시에 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변화를 공유한다며 전체 직원(87,000명)의 13%에 달하는 11,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비필수 재량 지출을 줄이고 현재의 고용 동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함으로써 보다 슬림하고 효율적인 회사가 되기 위한 단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변경한 메타의 창립 이후 18년만의 첫 정리해고는 투자자들이 메타의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날까지도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으나 1만1000명의 해고로 지금까지 미국 IT 기업에서 발표된 해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비용이 19% 증가한 2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한 277억1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5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6% 감소했다.
메타는 언제 사업화될지 모르는 메타버스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 엄청난 내기에 올해에만 94억 달러의 비용을 들였고 매년 손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에는 “우선 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다른 팀은 내년에 정체 상태를 유지하거나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 날 임원회의에서 저커버그는 자신이 회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 책임이 있다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의 과도한 낙관주의로 고용 과잉을 낳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큰 규모의 해고 소식에 개장전 거래에서 메타 주가는 전 날보다 4% 가량 상승한 채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