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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코로나 이후 첫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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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와 동남아 지역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77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공조2’가 흥행하며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흑자 전환을 했고, 중국과 튀르키예에선 적자가 지속됐다. 한국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4% 상승한 23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0억원 적자에서 19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베트남 매출은 영업 정상화로 작년 동기보다 4955% 늘어난 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34억원이다. 인도네시아 매출은 같은 기간 5360% 상승한 273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선 매출 516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콘텐츠들의 개봉이 지연되며 적자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에서도 매출 200억원, 영업손실 67억원에 그쳤다.

CJ CGV는 4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달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12월엔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영화도 '동감' '올빼미', '압꾸정' 등이 11월에, '영웅'이 12월에 개봉한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극장가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영화 시장을 힘차게 견인할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만큼, 기술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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