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반년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이 '제로 코로나' 고수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봉쇄 등 통제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7일 전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54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상하이가 봉쇄 상태였던 지난 5월4일(5038명) 이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다. 5월 당시에는 상하이가 신규 감염자의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중국 31개 성·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지역내총생산(GRDP) 1위인 광둥성이 2106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 1935명이 집중됐다. 광저우는 인구 180만명의 하이주구 등 중심가 곳곳을 봉쇄했다.
광둥성에 이어 네이멍구자치구 1033명, 신장위구르자치구 615명, 허난성 306명 등으로 집계됐다. 허난성 성도이자 폭스콘의 아이폰 제조공장이 있는 정저우에선 297명이 추가됐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4개월 만의 최대인 59명이 추가됐다. 베이징은 이날 기준 103곳의 주거지(아파트 단지 등)를 출입이 불가능한 중·고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