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광고 업황 악화로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 매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커머스와 콘텐츠 등 분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2억원으로 5.6% 줄었고, 순이익도 2316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6.1%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치(2조780억원)을 밑돌았지만, 전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익은 에프앤가이드 예상치 3262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962억원 △커머스 4583억원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 등을 기록했다.
검색·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매출은 8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한 수치다.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를 웃돌았다.
네이버 쇼핑과 멤버십 등 커머스 부문은 커머스 광고,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 45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4%,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올 3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 10조5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간편결제 등 핀테크는 2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0.2% 늘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웹툰, 음악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은 3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3%, 전분기 대비 3.9% 늘어난 수치다. 3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4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1.9% 늘었다. 인공지능, 기업용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및 기타 사업 부문은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9.6% 감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그동안 구축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 발표한 포쉬마크 인수, 신규 광고 상품,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 오픈톡, 이슈톡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신규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조직들의 통합 등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사업 영역간 시너지를 확대,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척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