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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시대 '대화기부운동 나선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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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대화 기부운동 출범식이 지난 4일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경상북도 제공

영국에는 외로움장관이 있다. 영국은 2018년 외로움부를 신설하고 외로움을 중요한 국가 의제로 다루고 있다. 홀로 사는 인구가 늘어나고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면서 외로움의 문제는 비단 가난한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경북도가 외로움 극복을 위한 대화 기부운동이라는 색다른 운동을 시작했다. 경상북도는 ‘작은 대화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아래 전국 최초로 외로움 극복을 위한 대화기부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경북도청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직장을 구하지못해 고민하는 청년들부터 홀로사는 어르신 뿐만 아니라 외로움 문제는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며 " 외로움 우울증 같은 마음의 질병을 개인문제가 아닌 사회적 이슈로 인식하고 대응하겠다는 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대화기부운동은 작은 대화를 통해서 대화 요청자는 본인의 얘기를 전달하며 대화 기부자의 관심과 조언으로 위안을 받으며 치유로 이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경북 대화기부운동’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리고 범도민적 인식 공유를 위해 마련됐으며 개인기부자, 지역대학, 단체, 기업, 일반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자살률 1위, UN 세계행복지수 59위에 머물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 경쟁?비교문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도민 1500여명 대상 외로움 실태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감과 자살생각 경험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는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난 3월부터 ▷외로움대책팀 설치 ▷외로움 실태조사 ▷외로움 척도 개발 ▷외로움 극복 및 예방지원 조례 제정 등 8개월에 걸쳐 기반을 조성해 왔다.

먼저, 대화기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시군과 협력해 현재 200여 명의 대화 기부자와 요청자를 신청 받았다. 특히, 2~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청년고민상담소」를 운영했으며, 향후 대학?사업장 등 50여개소를 방문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제는 전문가, 특정단체 뿐만 아니라 기부자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경북도가 시작해서 도민 공감대가 확산되고 따뜻한 동행을 통한 전 국민 운동으로 승화시키는데 앞장설 방침이다.

특히,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한기웅(리포터), 이성은(미술관 관장), 어려운 청소년들의 엄마 역할을 하고 계시는 임천숙(미용실 원장) 등이 기부 대표자로 참여해 이 운동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데 힘을 보탠다.

또 대화기부운동 릴레이 전개, 언론, SNS, 대화기부송(song) 송출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업을 넘어 마음건강 산업화를 추진한다. 외로움을 대응하는 산업이다. 이를 위해 도내 대학과 연계해 안동대에서는 대화코칭 특화프로그램을 만들고, 한동대에서는 맞춤형 대화기부 앱(APP)을 개발하는 등 마음건강 산업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경제적 최저 계층에 대한 현금 복지 위주의 지원은 한계가 있다. 이제는 마음 복지로 복지 틀을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다”며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문화를 이끌었던 경북이 작은 대화기부를 통해 다시 한 번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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