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사라진다.
4일 대한축구협회는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서울시 체육정책과 및 광장 사용 허가 관련 부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처럼 이번에도 서울시와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준비했으나, 논의 끝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사고)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관내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가족, 그리고 아픔을 겪는 많은 분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후 2시 17분께 "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공식적으로 제출했다"고 알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취소하는 게 맞다", "또 사고 나면 어쩌려고 그러냐?", "잘한 결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교통사고 나면 도로도 없애야 하는 거냐", "통제를 잘 할 생각을 해야지", "그럼 시위도 금지해야 한다", "대책을 세워서 안전하게 진행할 생각은 안 하고 왜 전부 취소하려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